바다가 없는 곳에 사는 사람들은 바다가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탁 트인 넓고 넓은 바다는 바라만 보고 있어도 기분이 상쾌해지는데요. 울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간절곶부터 일몰과 밤바다까지 바다를 온전히 즐기기에 좋은 곳입니다. 그럼 울산으로 같이 떠나볼까요?
대왕암은 신라 문무대왕의 왕비가 죽어서도 호국룡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고 하여 묻혔다는 바위섬입니다. 육지에서 대왕왐까지 철교로 연결돼 있는데 하늘과 바다와 바위가 만들어내는 풍경이 그림 같습니다. CG가 아무리 발달해도 표현하지 못할 것 같은 장면입니다. 대왕암에서 해안가를 따라 더 북쪽으로 올라가면 303m 길이의 출렁다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출렁다리를 걷다보면 하늘 위를 걷는 듯한 스릴이 느껴집니다. 대왕암공원은 쉼터가 많고 캠핑장도 갖추고 있어 짧게 머물러도 좋고 오래 있어도 큰 만족을 얻을 수 있는 곳입니다.
*울산 동구 일산동 산907 | 052-209-3738 | daewangam.donggu.ulsan.kr
대왕암 출렁다리에서 이번 목적지인 슬도까지는 걸어서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 길은 해파랑길 8코스 중 일부이자 대왕암 둘레길, 혹은 슬도 바닷길이라 불리는 약 1.6km의 해안산책로입니다. 길이 험하지 않고 몽돌해변, 고동섬, 유채꽃밭이 있는 성끝마을 등 다양한 볼거리와 포토존이 마련돼 있어 걷는 재미가 있습니다. 슬도는 방어진항으로 들어오는 거센 파도를 막아주는 바위섬입니다. 파도와 갯바람이 바위에 부딪칠 때 거문고 소리가 난다고 하여 슬도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습니다. 하얀색 슬도등대가 랜드마크이며 새끼 업은 고래를 표현한 조형물도 있습니다. 등대 계단에서 보는 바다뷰가 가슴을 시원하게 뻥 뚫어줍니다.
*울산 동구 방어동 948-1
슬도등대에서 바다를 가까이 지켜봤다면 조금 멀리서 바다를 즐길 수 있는 카페입니다. 정원으로 꾸며진 마당에서 바다를 보며 차를 마실 수 있습니다. 커피 외에도 에이드와 스콘이 인기가 많습니다. 작지만 아늑하고 편안한 휴식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울산 동구 성끝4길 122-3 | 010-2101-2402 | 매주 수요일 휴무 | https://www.instagram.com/obrick_cafe/
명선도는 진하해수욕장 앞에 위치한 330m 둘레의 작은 섬으로 신선이 내려와 놀았다 하여 명선도라 불립니다. 진하해수욕장에서 명선도까지는 모래톱(모래길)이 형성돼 있어 썰물이 되면 걸어서 건너갈 수 있습니다. 얌전한 낮과는 달리 명선도는 밤이 되면 신선을 맞이하기라도 하듯 시시각각 빛깔을 달리하며 화려하게 변신합니다. 색색의 조명과 미디어아트로 섬 전체가 아바타의 한 장면처럼 신비하고 몽환적인 느낌이 납니다. 매력적인 밤바다가 궁금하다면 명선도를 강력 추천드립니다.
*울산 울주군 서생면 진하리
간절곶은 동해에서 가장 먼저 해를 볼 수 있는 해돋이 명소입니다. 바다여행의 둘째날은 간절곶에서 일출과 함께 시작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일출은 구름과 날씨 등 변수가 많으므로 꼭 본다는 보장이 없지만 보게 된다면 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저 멀리 수평선 아래에서 올라오는 해와 해를 맞이하는 하늘과 바다가 만들어내는 조화로운 장면을 보는 것은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입니다.
*울산 울주군 서생면 대송리
간절곶해빵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간절곶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지역빵입니다. 빵 위에 간절곶을 상징하는 해 모양이 있고 겉은 카스테라, 속은 앙버터, 아래는 바삭한 소보로로 이루어졌습니다. 부드럽고 바삭하면서도 달콤해서 누구나 좋아할만한 맛입니다. 선물용으로도 좋고 해안을 산책하며 먹기에도 좋습니다. 단, 당일 한정 수량만 판매하므로 전화 후 방문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울산 울주군 서생면 해맞이로 924 | 052-239-5548 | 18:00 영업종료
나사리해수욕장 앞에 위치한 한식당으로 왕해물칼국수, 육회비빔칼국수, 해물부추전, 꼬막충무깁밥을 판매합니다. 창밖으로 바다를 보며 해물왕칼국수를 먹으면 용궁에 온 듯한 기분이 듭니다. 해물도 싱싱하고 국물도 담백하고 소스도 자꾸 생각나는 맛입니다. 나무로 된 내부와 외부 인테리어 역시 나사리해변과 잘 어울리는 곳입니다.
*울산 울주군 서생면 나사해안길 15 | 052-238-7001 | 15:30-17:00 브레이크타임
나사리해수욕장은 울산에서 떠오르는 핫플레이스입니다. 유명 해수욕장과는 다른 한적한 듯 여유 있는 분위기가 특징입니다. 나사리 방파제 끝에 위치한 파란 지붕과 파란 문을 가진 하얀색 등대가 랜드마크입니다. 이 등대를 배경으로 하면 어디서 찍어도 멋진 사진을 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일몰 때 은은하게 번지는 그라데이션 하늘과 바다는 머나먼 외국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백사장을 거닐며 파도와 함께 산책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울산 울주군 서생면 나사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