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적북적한 시장과 차량들이 오가는 소리, 현대식 건물들이 빼곡한 풍경 사이, 기와 담장 안에 고요히 강원감영(監營)이 자리하고 있다. 강원감영은 조선 시대 강원관찰사가 직무를 보던 관청으로 1395년 태조때 설치되어 500년 동안 강원도 지방 행정 중심지였다. 입구인 포정루로 들어서 중삼문과 내삼문을 지나면 관찰사가 정무를 보던 선화당을 만난다. 일각문을 지나 후원으로 들어서면 연 못과 정자, 아치형 홍교로 조성된 아름다운 공간이 펼쳐진다. 이곳은 밤이 되면 조명과 어우러져 더욱 은은한 정취를 자아내는 야경 명소다. 도심 사적지로는 드물게 원형을 유지해 국가사적 제439호로 지정되었다. 500년 세월이 깃든 강원감영에 들어서면, 시간 여행을 떠나는 듯 설렘이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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