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울산
간월재

은빛 억새가 일렁이는 간월재는 영남알프스의 품속에 아늑하게 자리 잡고 있어, 부드러운 바람이 스쳐 갈 때마다 마치 파도처럼 흔들리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간월산과 신불산 사이 해발 900m의 드넓은 고원 위에 펼쳐진 억새밭을 걷다 보면, 어디서도 느낄 수 없었던 탁 트인 자유로움이 가슴 가득 번져온다. 초보자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는 완만한 사슴농장 코스를 따라 걸으며 바라보는 풍경은 하늘과 땅이 맞닿은 듯 황홀하고, 억새 숲 사이로 살며시 스며드는 햇살은 발걸음을 더욱 따스하게 비춰준다. 간월재 휴게소에 앉아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눈앞에 펼쳐진 자연을 바라보면, 일상에서 묵혀온 고민들이 구름처럼 흩어져 사라지는 듯하다. 특별히 이른 아침의 일출과 늦은 오후의 노을 때면 하늘은 붉게 물들고,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억새의 물결이 만들어내는 장관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마음속에 남는다. 간월재는 그렇게 바쁘게 살아온 이들의 발걸음을 잠시 멈추게 하고, 자연이 주는 순수한 위로와 따뜻한 감동을 느끼도록 가만히 기다리고 있다.

기본정보
울산 울주군 상북면 간월산길 614 (등억알프스리, 간월재휴게소) · 길찾기
상시 개방
주차가능, 요금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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