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만 골목
소문난 맛, 칼만(칼국수만두) 골목을 떠나요~
도래미시장은 새벽부터 저녁까지 사람들로 북적인다. 좌판을 벌이던 할머니들이며 이른 새벽 문을 연 상점 등 새벽 상권이 빠져나간 후, 한산해진 도래미시장은 음식점 앞에 줄을 서는 고객들이 채우기 때문이다. 도래미시장은 고소한 기름냄새 가득한 전골목을 비롯해 각종 전병, 김치전, 메밀전, 떡, 막국수, 칼국숫집 등 반찬가게 등 15곳의 음식 가게가 성업 중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원조 김치만두를 필두로 하는 ‘칼국수·만두 골목’이 시장을 대표하는 맛으로 유명하다. 공판 시장이 있던 시절 문을 연 만둣집이 새벽 시장을 찾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원주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해졌다. 사람들이 몰리다 보니 가게 주변으로 하나둘씩 만두가게가 추가로 문을 열면서 시장 내 만두 골목이 형성되었다. 지금은 5곳의 만두가게가 문을 열고 있는데, 저마다 손맛 자랑하는 일품 맛집들로 소문나 시장 골목에 줄을 세운다. 맛있는 집 옆 인기 있는 집, 그 옆으로 줄 서는 집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손님들을 몰고 오는 맛집들이다.
올가을에는 원주에서 새롭게 만두 축제가 열린다니 만두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참에 도래미시장 칼만 골목부터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원주 김치만두’(지역사랑상품권)는 원주에서도 소문난 원조 만둣집이다. 1970년대부터 3대째 50년 역사를 이어온 만두집은 과거 어려운 시절 비싼 고기 대신 배추로 속을 만들어 ‘김치만두’를 빚어낸 집이다. 이 김치만두가 원주에서 만들어 낸 원조 만두로 알려지면서 세대를 넘어 지속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TV 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더욱 유명해진 식당은 시장과 그 역사를 함께 해오면서도 변치 않는 맛이 원주 사람들에게 고향의 맛으로 자리 잡아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배추김치가 듬뿍 들어간 만두의 식감은 다른 지역의 만두와도 비교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 특히 육수에 끓여 건지는 이 집의 찐만두는 일명 건진 만두라고 한다.
원주 도래미시장 만두가게에는 시그니처가 있다. 바로 ‘칼만’이다. 이곳에서는 만두 먹을까 칼국수 먹을까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 그저 ‘칼만’을 외치면 된다. ‘칼만’은 김치만두와 칼국수가 함께 들어간 칼만두국으로 두 가지를 한 그릇으로 맛볼 수 있어 만두칼국수 골목에서 오래 전부터 사랑받아 온 메뉴다. 칼칼한 칼만과 김치만두를 모두 먹고 싶다면 고민하지 말고 ‘칼만’을 외칠 것!
같은 골목에 있는 예진네 김치만두(지역사랑 상품권)도 전국에서 인기 있는 만두 맛집으로 꼽힌다. 이 집 역시 대표 메뉴는 김치만두다. 맵지 않고 담백하며 아삭한 식감까지 모두 담아낸 김치만두로 줄 서는 식당 맛집으로 소문나 있으며, 전국에서 요청하는 포장 판매까지 줄을 잇는다. 강원도 생감자로 만든 감자옹심이도 만두칼국수 골목을 지켜온 명물이다. 특히 생감자의 식감과 쫀득한 질감이 어우러져 자꾸만 생각나는 맛이다. 원주 대표 음식인 관찰사 옹심이를 제대로 맛보고 싶다면 만두와 칼국수뿐만 아니라 감자옹심이도 함께 주문해 보자.
칼만이 칼국수만두였다니!! ㅎㅎ 만두 좋아하니까 꼭 들려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