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여행에 있어 가장 기억에 남은 기억은 단연 '오징어눈알 낚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슨소리인가 싶겠지만, 말 그대로 오징어 눈알을 미끼로 써서 낚시를 하는건데요. 어떤 이야기가 있는지 지금 바로 떠나보겠습니다.
울릉도하면 가장 유명한것이 오징어입니다. 울릉도 저동항에 있는 어촌계공판장 앞에가보면 정말 오징어가 쉴틈없이 들어오고 손질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트럭에도 길가에도 오징어가 한가득입니다.
이렇게 말린 오징어는 전국으로 나가는데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듣던중에 우리 부부에 관심을 가진 이야기를 듣게되었습니다.
바로 여기 오징어를 손질하고 나오는 오징어눈알을 미끼로 쓰면 정말 고기들이 잘 잡힌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호기심과 모험심이 만나는 접점에서 우리는 바로 그 오징어를 손질하던 어판장으로 뛰어갔습니다.
손질이 거의 끝난 상태라 많은분들이 정리를 하고 계셨는데요
아직 치우지 못한 눈알들이 곳곳에 뿌려져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남편은 어디선가 구해온 비닐봉투로 열심히 오징어 눈알을 담고있내요.
이 기괴한 모습이 정말 머리속에 오래 남아 있습니다. 정말 가까이 찍은 사진은 있지만 충격적일수도 있어 올리지는 못하겠네요.
사실 주우면서 '이걸로 정말 물고기가 잡힐까' 라는 생각을 하며
봉지 가득 주었습니다.
이렇게 봉지에 눈알을 가득담고 어디서 낚시할까 이리 저리 들뜬마음으로 울릉도 반바퀴를 돌았습니다.
드디어 찾은 포인트! 울릉도 현포항입니다.
남방파제에 끝에 올라 낚시바늘에 눈알을 끼운 뒤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아니 정말 신기하게 넣자마자 '톡톡' 입질이 오는게 아니겠습니까? 물고기들이 환장한다는 오징어눈알 진실이 참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윽고 얼마 안가 참돔 비스무리한것 낚았습니다. 낚시 초보인 제가요! 소 뒷걸음질치다 쥐잡기 아닐까 했지만 제법 그날 남편과 저 모두 손맛을 제대로 보았습니다. 호기심으로 시작했던 '오징어눈알낚시'는 그렇게 저희의 추억속에 강렬하게 남았습니다.
울릉도에 정말 액티비티한것을 즐기고 싶으시다면 오징어눈알낚시 추천드립니다. 물론 미끼부터 찾으러 어촌공판장을 헤매야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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